건축시공학

[건축시공학] 콘크리트 타설이란?

goldkiwe 2025. 4. 9. 18:57

콘크리트-타설

 

콘크리트 타설이란?

 

1. 콘크리트 타설의 개요 – 시공 품질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공정

콘크리트 타설은 구조물의 실제 형상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시공 단계 중 하나로, 콘크리트가 설정된 거푸집 내로 흘러들어가 구조 형상을 이루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 공정은 단순히 콘크리트를 붓는 행위로 끝나지 않으며, 철근 배근 상태 확인, 거푸집 정리, 타설 계획의 수립, 기상 조건 체크 등 사전 준비부터 사후 양생까지의 전 과정을 포함한다. 콘크리트는 재료의 특성상 타설 이후 되돌릴 수 없는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초기의 계획 및 실수는 구조물의 품질에 직결된다. 특히, 다짐 불량, 콜드 조인트, 블리딩, 균열 발생 등은 대부분 타설 단계에서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므로 철저한 시공관리가 필요하다.

 

콘크리트는 프레시 콘크리트 상태에서 시멘트와 물의 수화 반응이 시작되므로, 일정 시간 이내에 적절한 방식으로 타설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때문에 콘크리트 타설은 보통 ‘정해진 시간 내에 연속적이며 균질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수행된다. 특히 여름철 고온기에는 수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워커빌리티 저하가 빠르게 나타나며, 겨울철 저온기에는 결빙 위험이 크기 때문에 계절에 따른 특수 대책도 반드시 수립되어야 한다.

 

2. 타설 장비와 방식 – 현장 조건에 맞춘 장비 선정과 계획

 

콘크리트 타설에는 다양한 장비가 사용되며, 그 선택은 현장의 규모, 위치, 타설 높이 및 거리, 접근성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일반적인 장비는 콘크리트 펌프카로, 긴 붐을 이용해 고층 또는 수직 구조물에 콘크리트를 정확히 타설할 수 있다. 펌프카는 슬럼프가 높은 콘크리트에 적합하며, 타설 속도 조절이 가능해 균질한 품질 확보에 유리하다. 반면, 접근이 어려운 소규모 현장이나 실내 작업에서는 호이스트, 버킷, 트레미관, 호퍼 등의 장비가 활용되며, 특히 트레미는 지하 구조물이나 수중 타설 시 공기 혼입을 막기 위한 필수 장비다.

 

타설 방식도 다양하게 구분된다. 일반적으로는 수직 낙하 방식이지만, 높은 구조물에서는 콘크리트 분리 방지를 위해 낙하 높이를 1.5m 이하로 제한하거나, 트레미관 또는 고무호스를 사용하여 콘크리트를 부드럽게 유도한다. 타설은 구역을 나누어 구획별 층층이(Layer-wise) 진행하며, 연속적으로 작업함으로써 콜드 조인트 발생을 방지한다. 작업 구간은 작업자의 능력과 콘크리트 양, 장비 가용성에 따라 적절히 계획되며, 일반적으로는 1회에 300~500㎥ 이내를 기준으로 한다.

 

3. 콘크리트 다짐 – 공극 제거와 품질 확보를 위한 필수 과정

 

타설된 콘크리트는 외관상 채워진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 수많은 공기와 공극이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공극은 콘크리트의 강도, 내구성, 수밀성 저하를 유발하므로, 반드시 다짐(Compaction) 공정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다짐은 콘크리트를 거푸집 내부에서 진동기를 이용해 진동을 주어 내부 공기를 배출시키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는 내삽식 진동기(Internal Vibrator)를 사용하며, 보조적으로 외부 진동기나 거푸집 자체에 진동을 주는 외삽식 진동기도 사용된다.

 

다짐 시 가장 주의할 점은 과도한 진동에 의한 골재 분리 또는 블리딩 현상이다. 너무 오래 진동을 가하면 골재는 아래로 가라앉고, 물은 위로 상승해 강도 저하 및 표면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진동은 보통 삽입 지점당 5~15초 이내로 하고, 진동기는 겹치도록 삽입해 전 구간이 고르게 다짐되도록 한다. 또한 다짐은 가능한 한 타설 직후 빠르게 이루어져야 하며, 진동기가 철근에 걸리거나 벽체와 너무 가까운 위치에서 작동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4. 연속 타설과 콜드 조인트 방지 – 계획과 관리의 중요성

 

콘크리트는 수화 반응에 의해 점점 경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연속 타설이 중요한 시공 원칙 중 하나이다. 특히 수직 구조물이나 장변 부재의 경우, 작업 구간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 콜드 조인트(Cold Joint)라는 시공 이음이 발생할 수 있다. 콜드 조인트는 강도 저하, 수밀성 결함, 철근 부식의 원인이 되며, 구조물의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타설 계획은 사전에 철저히 수립되고, 장비 가동 시간, 인력 배치, 차량 순환계획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만약 불가피하게 타설이 중단된 경우, 이음 부위는 반드시 이음면 처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음면은 경화 후 거칠게 처리하여 신선한 콘크리트와의 부착성을 높이고, 유화처리제나 본딩 에이전트를 사용하여 시공성을 보완한다. 또한 타설 재개 전에는 철저한 청소와 습윤 처리를 병행해 새로운 콘크리트와의 수화 연계를 유도해야 한다.

 

5. 타설 후 초기 양생 – 강도 확보와 균열 방지를 위한 필수 조치

 

콘크리트는 타설이 끝난 후부터 본격적인 수화 반응에 들어가며, 이 시점부터 **초기 양생(Curing)**은 품질 확보를 위한 결정적 단계가 된다. 초기 양생은 수화반응에 필요한 수분과 적절한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콘크리트가 충분한 강도를 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초기 3일은 강도 발현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수분 증발 방지와 표면 온도 유지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양생 방법에는 습윤 양생, 피막 양생, 증기 양생, 단열 양생 등이 있으며, 여름철에는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한 습윤포 덮개나 피막제 도포가, 겨울철에는 보온 덮개나 발열체 사용이 필요하다. 콘크리트가 급속하게 건조되거나 급격히 온도 변화가 생기면 균열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시기별 기후 조건을 충분히 고려한 양생 계획이 필수다. 특히 노출 구조물에서는 자외선, 강풍, 저온 등 외부 요인을 철저히 차단하여야 한다.